'득점 1위' 라돈치치, '미운 오리'서 '백조'로
OSEN 기자
발행 2008.04.28 08: 48

초반 상승세가 주춤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라돈치치의 해트트릭 덕분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라돈치치(25, 세르비아)는 지난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2008' 7라운드 대구 FC와의 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소속팀 인천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늪에서 벗어나며 리그 4위로 점프했고 라돈치치는 올 시즌 K리그 첫 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해트트릭의 시작을 알리는 골은 전반 29분 터져나왔다. 29분 라돈치치는 자신이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리그 4호골을 신고한 데 이어 후반 2분 김상록이 올려준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 수비는 라돈치치를 중심으로 5명이 모여 있었지만 라돈치치는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골문 구석으로 공을 몰아넣으며 2-1을 만드는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다시 대구 장남석에게 동점골을 내줘 6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는 분위기로 가던 무렵 라돈치치는 인천 장외룡 감독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쳐보였다. 라돈치치는 후반 43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3-2로 앞서는 리그 6호골을 터트린 것. 이후 추가 시간에 보르코의 골까지 도운 라돈치치는 대구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났다. '원맨쇼'를 펼친 라돈치치는 지난 2005년 인천이 준우승할 당시 13골을 터트리며 당시에도 크게 활약했지만 올 시즌의 마음가짐은 그때와 많이 다르다. 라돈치치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2골에 그치며 부진했고 결국 지난해 7월 일본 J리그로 임대되며 장 감독의 눈 밖에 났다. 하지만 일본에 갔다온 라돈치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고 혼자 하는 플레이가 많이 줄고 팀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가 늘어나면서 본인의 골은 물론 팀 동료의 골도 도우며 인천이 리그 상위권에 머물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리그 6골로 두두(성남)와 공동 1위에 컵대회 1골을 포함 7골로 시즌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라돈치치. 선수단과 불협화음으로 일본에 갔던 '미운오리' 라돈치치가 달라진 마음가짐이나 달라진 플레이로 인천 동료들은 물론 팬들에게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7rhdw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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