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님은 먼곳에'가 감성적인 포스터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화가로도 활동중인 감독답게 1971년 베트남 전쟁의 한 복판에 뛰어든 젊은 아낙의 드라마틱한 순간을 담아낸 티저 포스터를 골랐다. 새 영화 '님은 먼곳에'는 이 감독의 영화계 핵심 동료이자 멤버들이 모두 힘을 합친 영화다. 조철현 타이거픽쳐스 대표가 제작, 정승혜 영화사 아침 대표는 공동제작으로 참여했다.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 3총사는 베트남 전쟁의 위문 공연단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편의 서사극을 올 여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번에 공개된 '님은 먼곳에' 티저포스터는 화염에 휩싸였던 정글 위로 헬리콥터들이 비행하는 가운데 한 아낙이 먼 곳을 응시하는 뒷모습을 잡아냈다. 아비규환 전쟁터 한복판에서 누군가를 찾고 있는 그 여인의 모습이 강렬하고 애절한 호소력을 담고 있다. '왕의 남자'부터 이어지는 이 감독 특유의 미적 감각이 포스터 한 장 속에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 처럼 잘 스며들었다. 이번 포스터는 촬영 현장인 태국 칸차나부리에서 현지 스태프와 군인, 엑스트라 등 모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영화 포스터로서는 보기 드물게 탱크와 헬리콥터가 동원될 정도로 물량 공세를 펼쳤고 주인공 수애의 뒷 모습이 비치는 호수 비주얼을 CG가 아닌 실사로 생생하게 찍어낸 것이 제작진의 자랑거리다. '님은 먼곳에'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0년대, 평범한 시골 아낙 순이가 파병된 남편을 만나기 위해 위문 공연단 가수 써니로 변신해 전쟁터를 헤매는 이야기다. 7월24일 개봉이 확정됐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