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귀여운 얼굴과 긴 생머리가 매력적인 이은주씨(27, 무직)는 한 가지 남모르는 고민이 있다. 항상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만을 고수해 온 그녀의 고민은 바로 ‘당나귀 귀’라 불리는 돌출귀 콤플렉스였던 것. 때문에 귀를 가리기 위해 몇 년동안 항상 긴 생머리를 유지해 올 수 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귀 때문에 헤어스타일의 제약이 많았던 그녀는 최근 돌출귀 성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성형외과를 찾아 상담한 뒤,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다. ▶남모르는 스트레스, 특이한 모양의 귀 얼마 전 외모 콤플렉스를 묻는 한 설문에서 ‘귀’ 때문에 겪는 외모에 대한 고민이 생각보다 많은 수를 차지했다. 귀로 인한 콤플렉스가 많다는 사실은 이미 우리 주변에서 귀에 대한 관심의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실례이기도 하다. 귀성형은 예뻐지기 위한 궁극의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연예인들이나 성형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시술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눈이나 코 등의 보편화된 다른 성형보다 시술사례가 일반화되지 않아 있고, 시술하는 전문적인 병원도 적기 때문에 그간 귀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들은 특별한 대안 없이 혼자 스트레스를 받아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귀성형이 일반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선천적 귀모양에 대해 남모르는 스트레스나 고통을 받아왔지만 그동안 별다른 정보나 사례가 없어 수술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인터넷 게시판에는 귀에 콤플렉스가 있어 양쪽 귀를 덮는 담담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거나 안경을 끼기 힘들 정도의 말 못할 고민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진지한 답변과 정보를 기대하는 문의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갖가지 기형귀에 맞는 시술법과 전문의가 보았을 때 예쁜 귀는 어떠한 것인지 귀성형으로 소문난 연세진성형외과 이상석 원장에게 자문을 구해보았다. ▶관상학적 귀 vs 미(美)적 귀 귀는 눈, 코에 함께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기관이며 얼굴 양쪽에 돌출되어 있어 얼굴의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귀는 관상학적으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다. 관상학적으로는 부처님귀와 같이 크고 귓불이 늘어진 귀가 좋은 모양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미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얼굴의 균형과 비례를 고려한 예쁜 귀의 형태를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호감이 가는 예쁜 귀를 만들기 위해서는 저마다 다른 외모의 개성에 따라 크기 및 비율을 고려해 각 특징에 맞는 기준을 만들어 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귀성형을 통해 이상적 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귀의 위치와 얼굴과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전체적인 비율, 얼굴과의 균형의 조화 귀성형을 원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귀의 형태에 따라 상담과 문의를 해오는데 일반적으로 귀성형중 가장 많은 형태인 돌출귀(일명 당나귀귀)부터 늘어진귀(일명 강아지귀), 거대이수(큰 귀), 작은이수(작은 귓불), 매몰귀, 뾰족귀(일명 마녀귀) 등이 주를 이룬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편적인 귀의 기준을 살펴보면 귀의 폭과 길이의 비율은 4:7이며 귀의 상중하부가 적절하게 3등분되는 것이 좋다. 또 귓불은 얼굴에 붙어있는 부위와 아래부위가 1:3정도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름다운 귀의 이상적인 기준은 일반적으로 얼굴 길이의 1/3정도 크기에 25~35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어야 하며, 가로세로의 알맞은 균형과 귀를 형성하는 연골주름의 모양, 보편적으로 머리에 붙어있는 위치에 따라 그 기준이 형성된다. ▶개개인의 모양에 맞는 귀성형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기형귀는 당나귀귀이다. 돌출귀 성형은 돌출정도에 따라 시술시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귀 뒤쪽을 절개하여 연골주름을 만들거나 과다한 연골을 제거하는 간단한 시술로 돌출된 모양을 교정해주면 된다. 귀볼의 굴곡이 전혀 없이 그대로 턱에 연결된 삐죽한 모양의 귀를 칼귀라고 한다. 칼귀는 수술 3일 이후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수술 후 1~2일 정도는 탄력배드를 이용하고 압작처치를 해야한다. 부처님귀는 보통 귀 아래 1/3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커서 불균형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귓불이 크면서 앞쪽으로 돌출되는 형태를 이룬다. 시술이 귀의 위치변화를 고려해 귀의 윗부분과 아래 부분을 함께 줄여줘야 하며, 특히 외관상 보기 흉한 큰 귓불을 잘라내는 방법으로 시술한다. 정상크기보다 작은 귀는 선천적인 원인도 있지만 외상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시술은 몇 차례에 걸쳐 자가늑연골을 이식하거나 실리콘을 이용하여 한 번의 시술로 인공귀로 복원시키는 방법이 있다. 판타지 영화나 게임 내 캐릭터에서 많이 등장하는 늑대인간, 요정, 마녀, 외계인의 귀처럼 귀 위쪽이 뾰족하게 치켜 올라간 모양을 한 기형귀는 뾰족한 부위를 둥글게 만드는 시술이 주를 이룬다. 성인의 경우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시간은 2시간가량이 소요된다. [OSEN=생활경제팀]osen@osen.co.kr 그래픽 제공 | 연세진성형외과 이상석 원장 (yonsej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