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스', 중년도 때로는 설레는 사랑을 꿈꾼다
OSEN 기자
발행 2008.04.28 10: 44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이하 내마스)’이 중년로맨스에 대한 가능성을 열며 막을 내렸다. ‘내마스’는 30년 전 첫사랑이었던 두 남녀가 평범한 억척 아줌마와 톱스타가 돼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최진실과 정준호가 함께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30년 만에 만난 선희와 재빈이 서로의 모습에 실망해 으르렁 대지만 선희가 재빈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취직하게 되면서 티격태격 하며 정을 쌓게 되고 다시금 사랑의 감정을 키우게 된다. ‘내마스’는 지난 3월 8일 첫 방송 때만해도 SBS ‘행복합니다’와 ‘조강지처클럽’에 밀려 9.8%라는 다소 부진한 시청률로 첫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억척 아줌마 홍선희로 분한 최진실의 완벽변신과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톱스타 송재빈 역의 정준호가 만들어내는 에피소드가 점점 흥미를 유발하면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이렇게 해서 27일 방송된 ‘내마스’ 마지막회는 19.5%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뜻깊은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내마스’는 초반 다소 과장된 홍선희의 역할이 공감을 얻지 못하는 듯 했지만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중년의 로맨스도 설렐 수 있고 그들도 때론 아기자기한 사랑을 꿈꾼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동안 중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의 경우 불륜과 이혼 등 다소 어두운 방향으로 극을 이끌어나갔던 것에 비해 ‘내마스’는 이혼과 출생의 비밀 등 진부한 소재가 삽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유쾌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유지해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한창 방송중일 때부터 시즌 2 제작을 요청하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제작진과 배우들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실현가능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내마스’ 후속으로 5월 3일부터는 정보석, 오연수, 이동욱, 박시연이 출연하는 '달콤한 인생'이 방송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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