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넘어라'. 우리 히어로즈가 죽음의 9연전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3연전을 치른다. 이 삼성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오는 5월 3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지는 SK, 두산, KIA와의 승부도 달라질 전망이다. 순탄치 못한 창단과정으로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히어로즈는 시즌 초반 롯데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5연승을 내달리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26일 현재 4위 삼성에 2경기차로 뒤진 5위로 내려섰다. 따라서 히어로즈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시즌 첫 대결에서는 2승 1패로 우위를 보인 삼성을 상대로 다시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 시절부터 삼성에 강한 인상을 심어놓은 만큼 히어로즈는 내심 이번 3연전을 반격의 기회로 삼고 있다. 장원삼, 스코비, 마일영이 차례로 등판시켜 올 시즌 좌완 선발에 1승 6패로 열세를 보이는 삼성에 최소 2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 못하면 팀도루 2위(36개)와 1위(40개)에 각각 올라 있는 SK, 두산을 상대로 버티기가 버겁다. KIA 역시 에이스 윤석민, 서재응 등의 로테이션이 돌아온다. 히어로즈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3연전에서 1승 2패로 고전했다. 자칫 삼성전에서 승수를 제대로 챙기지 못할 경우에는 바닥권 순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첫 대결 당시 삼성과 이번 삼성은 확실히 다르다. 우선 에이스 배영수를 비롯해 오버뮬러, 윤성환 등의 1~3선발을 내보낼 수 있다. 지난 첫 대결(전병호, 정현욱, 오버뮬러)보다 분명 탄탄하다. 마운드 역시 8개 구단 중 2위의 평균자책점(3.80)을 기록 중이다. 2루수 박종호가 가세해 내야 수비도 한층 탄탄해졌고 타순도 훨씬 짜임새를 갖췄다. 히어로즈는 방망이가 폭발하지 않으면 힘든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못 믿을 게 방망이"라고 말하는 이광환 감독이다. 하지만 2할7푼7리로 여전히 팀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만큼 상대 투수들에게는 무서운 존재다.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약한 히어로즈는 방망이가 최대한 많은 점수를 내줘야 한다. 이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느냐, 아니면 하위권 추락이냐를 놓고 히어로즈는 삼성과 일대 격전을 치러야 한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