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최진실이 MBC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임하기 전 "잘 될거라 교만했었다"고 밝혔다. 28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최진실은 방송 첫 회가 9.8%(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던 것을 회상하며 “내 생애 한자릿수 시청률의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9.8%라는 잊을 수 없는 수치가 나와 정준호씨에게 너무 미안했다. 영화계에서 열심히 잘하고 있는 사람에게 괜히 같이 하자고 프러포즈를 했나 하고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내 스스로 교만했던 것 같다. 1,2회 대본을 보고 자신이 있었고 사기가 충만했다. 잘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못해도 12% 정도 선에서는 출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시청률이 너무 안 나와서)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최진실과 정준호가 만들어가는 중년의 로맨스에 30대 이상 여성 시청자들이 열렬히 호응을 했고 27일 마지막회는 19.5%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최진실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드라마를 했지만 사랑을 받았던 작품도 있고 존재감 없이 끝난 작품도 많았다. 이번 작품은 출발이 좋았던 드라마보다 몇 배로 더 감동인 것 같다”며 “흔들리지 않았던 배우들과 내색하지 않았던 스태프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회를 거듭하면서 다행이도 시청률은 상승했지만 거의 생방송에 가까운 빡빡한 촬영일정은 곤혹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체력적인 한계가 힘들었다. 3박 4일 동안 2회분을 찍는 등 생방송에 가까운 일정이었다. 요령도 피우고 싶었고 투덜대기도 했다”며 “편집의 승리였던 것 같고 변진섭씨와 이은미씨가 부른 음악 덕도 많이 봤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한편 5월 3일부터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후속으로는 정보석, 오연수, 박시연, 이동욱 주연의 '달콤한 인생'이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