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청문회 위증 혐의로 연방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로저 클레멘스(46)가 이번에는 사생활 문제로 곤경에 처했다. 는 29일(한국시간) 클레멘스가 13세 연하의 컨트리 가수 민디 매크리디(33)와 10년간 애정행각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클레멘스는 보스턴 시절이던 91년 가라오케바에서 활동하던 15세의 무명 가수 매크리디와 처음 만나 토론토, 뉴욕 양키스, 휴스턴을 거칠 때까지 10년간 관계를 이어왔다. 매크리디가 어려울 때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자신의 전용 비행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사실은 클레멘스의 부인인 데비도 알고 있다고 한다. 클레멘스 측은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으나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클레멘스의 변호인 러스티 하딘은 "클레멘스는 부적절한 관계를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부인했다. 매클리디는 클레멘스 가족의 친한 친구일 뿐"이라며 "그는 매크리디와 한 번도 성적인 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라스베이거스로 초호화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고, 한 번은 매크리디가 클레멘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보통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암시해주는 대목이다. 매크리디는 90년대 중반 데뷔앨범 'Ten Thousand Angels'로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등 스타덤에 올랐지만 최근 몇년간은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004년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된 뒤 음악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클레멘스는 이 기간에도 매크리디를 위해 도움을 줬다고 한다. 보도가 사실일 경우 금지 약물 복용과 관련해 사면초가에 몰린 클레멘스는 더 불리한 위치에 몰리게 된다. 전 트레이너 브라이언 맥나미와 명예훼손 소송을 벌이고 있는 단계에서 부적절한 사생활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 주목된다. 클레멘스 개인의 신뢰가 땅에 떨어질 경우 이는 법원의 판단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에 남을 야구 선수'에서 '추락한 우상'으로 변하고 있는 클레멘스에게 악재가 빗발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