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킬러가 자존심을 걸고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안정환(32)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오는 3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박주영(23)의 FC 서울과 삼성 하우젠컵 A조 4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3라운드까지 부산은 2승 1패로 승점 6점을 획득, 승점 9점인 수원에 뒤를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서울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 1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팀도 부진하지만 간판 골잡이 박주영도 마찬가지다. 박주영은 지난 6일 광주와 경기서 결승골을 터트린 이후 골 침묵이 길어져 킬러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발끝이 무뎌진 박주영이 힘들어 하는 동안 김은중은 제주와 경남전, 데얀과 이승렬 등은 제주전에서 골을 터트려 박주영으로서는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팀이 컵대회서 무승에 그치고 있어 박주영은 팀 승리와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골로 실력을 증명해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안정환은 지난 주말 포항과 정규리그 홈경기서 보복 행위로 퇴장을 당하는 불명예를 안았기 때문에 서울을 맞아 자존심을 걸고 명예 회복에 나선다.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퇴장'이라는 두 글자를 앞에 달고 언론에 오르내린 만큼 이번에는 골로 실추된 자존심을 회복할 태세다. 또한 부산은 정규리그를 포함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홈에서도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기록 중이라 서울을 상대로 총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컵대회 경기에는 결장하기도 했던 안정환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퇴장으로 인해 5월 10일 대전과의 경기까지 정규리그 2게임에 뛸 수 없기 때문에 컵대회서 자신의 진면목을 팬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박주영과 안정환 중 누가 골망을 흔들것인가, 두 골잡이의 대결이 오는 30일 저녁 8시에 펼쳐진다. 7rhdw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