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프리뷰]장원삼, 사자 사냥꾼 이미지 심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04.29 10: 15

'사자는 없다'.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우리 히어로즈는 좌완 선발 장원삼을 내세운다. 장원삼은 올 시즌 삼성이 고맙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첫 패를 안았던 장원삼은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 1볼넷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삼성을 상대로 장원삼은 강했다. 신인시절이던 2006년에는 5차례 선발로 나가 3승 2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4번이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인 WHIP는 1.02였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 6경기에서 3승 1패를 올렸다. 4경기 퀄리티스타트에 3.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WHIP는 1.08. 지금까지 거둔 통산 23승 중 7승이 삼성을 상대로 거둔 것이다. "15승 투수가 없다"고 말하던 이광환 히어로즈 감독도 이제 장원삼이 그런 역할을 해줄 투수가 돼주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서 생애 첫 무사사구 완봉승까지 거둬 그 신뢰는 더욱 깊어졌다. 삼성은 배영수를 내세워 좌완 선발만 꼬이는 경기를 불식시킬 각오다. 삼성은 올 시즌 12패 중 6패를 좌완 선발 경기에서 당했다. 배영수는 아직 수술한 팔꿈치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선동렬 삼성 감독도 "6일~7일로 등판간격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5회도 채우지 못한 채(4⅓이닝) 4실점하고 내려갔다. 그런 만큼 배영수로는 팀타율 1위(.277)의 무서운 히어로즈 방망이가 오히려 반갑다.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연승으로 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 4위 삼성과 최근의 부진을 되돌릴 발판을 마련하려는 5위 히어로즈. 2경기차가 1경기차로 좁아들지 3경기차가 될지 양팀 에이스들의 어깨가 무겁다. letmeout@osen.co.kr 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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