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축구 경기를 앞두고 프리뷰 기사를 쓰는 것은 기자들에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더욱 다양해졌다고는 하지만 경기 전 감독의 심중을 아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하물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특히 박지성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퍼거슨 감독을 취재하기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 역시 매체마다 예상 선발 라인업이 다르다.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박지성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팀 사정이나 부상 상황 등 변수가 너무나 많다. 기자회견 참석한 긱스, 선발로 나설까? 지난 28일(한국시간) 오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대표로 라이언 긱스가 나섰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선수는 대개 선발 출전한다고 봤을 때 긱스의 선발 출전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는 박지성에게 주어질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에도 변수가 존재한다. 바로 긱스의 포지션이다. 만약 긱스가 윙어로 나선다면 박지성에게 기회가 없지만 중앙에 포진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최근 들어 긱스가 중앙으로 나서는 일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현재 맨유의 상황을 봤을 때 배제할 수만은 없다. 루니의 출전 가능성 역시 큰 변수 현재 상황이라고 한다면 바로 웨인 루니의 출전 가능성이다. 루니는 지난 주말 첼시와 경기에서 엉덩이 쪽에 부상을 입으며 경기 중반 교체아웃됐다. 루니는 기자회견 전 가진 훈련에도 빠져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만약 루니가 나서지 못하게 되면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변화가 생기고 이는 자연스레 다른 포지션들까지 영향을 미친다. 즉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최전방으로 갈 경우 좌우에는 긱스와 박지성(혹은 나니)이 포진할 수 있다. 포메이션에 따라서도 바뀔 수 있다. 4-3-3일 때 긱스가 윙어로 나선다면 박지성에게 자리가 없겠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면 기회가 생긴다. 4-4-2를 쓰더라도 긱스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포진한다면 역시 박지성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bbadagu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