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193승' 김정남 상대로 200승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8.04.29 10: 25

정규리그 첫 승을 올린 대전 김호 감독이 울산전에서 대기록 작성을 노린다. 대전과 울산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컵 2008' B조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개인 통산 199승을 기록 중인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베스트 일레븐을 총출동할 생각이다. 그동안 컵대회에는 1.5군으로 출전하던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이는 울산전에 김호 감독의 사상 첫 통산 200승 달성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상대 김정남 감독은 193승으로 이 부문 통산 2위를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울산에 뒤지는 것과 달리 대전의 팀 분위기는 좋다. 기다리던 정규리그 첫 승을 지난 26일 전북전에서 올렸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홈 3경기에서는 연속 무패행진(2승 1무)을 달리고 있다. 컵대회에서 2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는 것도 자신감을 더한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에릭이 첫 골을 터트리며 대전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잡은 것도 눈에 띈다. 그동안 고종수가 막히면 어려운 팀이라는 이미지였던 대전은 전북전에서 고종수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을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반면 울산은 최근 긴 부상에서 돌아온 양동현과 이진호를 중심으로 대전에 맞서겠다는 생각이다. 이진호는 "절대 200승 제물이 될 수 없다"며 "대전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울산은 대전을 상대로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기록하는 등 통산 전적에서 23승 11무 8패로 앞서 있다. 다만 최근 부상으로 울산이 멀쩡한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울산은 염기훈과 우성용이 수원 원정에서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다. 특히 염기훈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울산의 공격을 지휘해왔기에 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김정남 감독의 고민이다. 그러나 브라질리아, 루이지뉴 등 올 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는 외국인 선수가 곧 부상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여 울산은 빠르게 '영원한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stylelomo@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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