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수원전 무패' 경남, '연승 끊어주마'
OSEN 기자
발행 2008.04.29 11: 18

심판 판정에 불복해 경기 지연으로 팬들에 실망을 안긴 경남이 속죄를 다짐하고 있다. 경남과 수원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삼성 하우젠컵 2008' A조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경남은 전력의 반이라고 평가받던 까보레와 뽀뽀 없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이고 있다. 비록 대구와의 화끈한 개막전 이후 6경기 무승으로 고전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컵대회에서는 1승 2무로 어떤 팀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경남의 버팀목은 '슈퍼루키' 서상민이다. 개막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린 그는 지난 인천전에서 다시 한 골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기에 공오균, 김대건 등 고비 때마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터지는 득점이 경남을 든든하게 한다. 그러나 경남은 지난 26일 서울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복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애초 매끄럽지 못한 판정을 내린 심판도 문제였지만, 그 이유로 35분 간 경기를 지연시킨 것은 프로답지 못한 처사였다. 경남을 이끄는 조광래 감독은 당일 저녁 홈페이지에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지만, 팬들은 "항의 방법이 잘못됐다고 내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런 만큼 수원전을 앞둔 경남의 분위기는 승리에 대한 각오가 대단하다. 비록 역대 전적에서는 2승 2무 4패로 열세지만, 창단 이후 홈에서 수원에 무패(1승 2무)를 이어왔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인디오와 정윤성 그리고 김진용의 공격라인이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도 좋은 징조다. 반면 최근 컵대회 포함 8연승을 내달리며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떠오른 수원은 경남을 제물로 울산과 성남이 보유하고 있는 이 부문 최다 기록인 9연승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정규리그가 아닌 컵대회인만큼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지만, 최근 수원의 상승세는 신예들의 덕이 컸다. 특히 나란히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는 박현범과 조용태는 팀이 어려울 때 한 방씩을 터트리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한 바 있다. 여기에 10경기에서 단 3실점만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의 수비진이 송종국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ylelomo@osen.co.kr 경남 FC 제공.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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