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사카모토, 올스타 후보 올라
OSEN 기자
발행 2008.04.29 14: 48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19)가 데뷔 2년 만에 센트럴리그 올스타 후보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다. 사카모토는 오는 7월 31일(오사카 교세라 돔), 8월 1일(요코하마 스타디움) 이틀 동안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선 팬투표에 유격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1988년 12월 14일생인 사카모토가 올스타에 선발될 시 요미우리 역사상 만 20세 미만 선수로는 4번째 쾌거이며, 야수로는 1963년 시바타 이사오 이후 45년 만의 일이다. 사카모토는 28일 와 가진 인터뷰서 "지금 성적(2할9푼8리 2홈런 12타점)으로 올스타에 선정되기는 무리가 있다.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어 올스타로 선정된다면 최고로 기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카모토는 득점권 타율 5할로 야쿠르트 미야모토 신야(37)와 함께 리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사카모토는 올시즌 개막전서 2루수로 나섰으나 주전 유격수 니오카 도모히로(33)가 장딴지 부상으로 전열서 이탈, 그 틈을 타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사카모토는 올스타 후보 선출 규정인 '1군 10경기, 20타석 이상 출장'조건을 모두 채웠다. 요미우리는 사카모토가 1994년 마쓰이 히데키(34. 현 뉴욕 양키스) 이후 2년차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사카모토는 "올스타전서도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며 자주 출루하고 싶다"라는 희망사항을 밝혔다. 그러나 사카모토가 올스타 유격수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신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시(23)와 야쿠르트의 미야모토, 주니치의 이바타 히로카즈(33) 등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유격수들이 사카모토를 가로막고 있다. 사카모토 또한 "내가 출장한다면 관동 지방서 요미우리 팬들의 표가 몰리는 경우"라며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 지난 시즌 사카모토는 리틀야구 시절 함께 뛰었던 동기생이자 라이벌이었던 다나카 마사히로(19. 라쿠텐)의 올스타전 출전에 대해 "지난해 올스타전은 보지 않았다. 하지만 즐거웠을 것 같다"라며 내심 부러움을 표시했다. 다나카는 1999년 마쓰자카 다이스케(28. 당시 세이부, 현 보스턴) 이후 8년 만에 고졸 신인투수로는 최초로 퍼시픽리그 선발투수에 선정되었다. 사카모토는 평소 "아이들에 꿈을 주는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올스타전 출전을 올시즌 최고의 목표 중 하나로 삼았던 신예다. 올 시즌 사카모토의 예상치 못했던 활약은 요미우리에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사카모토는 요미우리가 2003시즌 투수 기사누키 히로시(28) 이후 처음으로 배출하는 신인왕 후보다. 그동안 신인 발굴보다 외부 스타 영입에 주력했으나 연이어 실패를 맛보았던 요미우리에 사카모토는 신예 발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 chul@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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