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적인 이미지 깨고 싶었다.” 중년 연기자 김청(46)이 연기생활 28년 만에 ‘댁’ 연기에 나선다. OCN에서 선보이는 ‘메디컬기방 영화관’의 시즌2인 ‘경성기방 영화관(연출 김홍선)’을 통해서다. 김청은 28일 오후 경기도 파주 세트에서 촬영현장공개를 갖고 “사람들이 ‘김청’하면 가지는 틀이 있더라. 럭셔리하고 이지적이고 귀부인의 이미지가 그 것”이라며 “배역에 있어서 고정적인 이미지를 깨트리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청은 ‘경성기방 영화관’에서 개성댁을 연기한다. 어릴 때부터 영화관에서 일해 온 산 증인으로 기녀들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엄마같은 캐릭터다. 김청은 28년만에 ‘댁’이라는 역할을 하게 된 데에 대해서 “처음에는 부담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김청 이미지의 틀을 깰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것. “하지만 중요한 건 진정한 배우가 되는 것이라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우연찮게 시즌1인 ‘메디컬기방 영화관’을 봤는데 그 뒤로 감독과 스태프들의 팬이 됐다. 그 후 작품을 하게 됐다”며 “참 사람이 인연이 묘하다고 느꼈다”고 캐스팅 계기를 전했다. 김청은 이날 후배 연기자들에게 선배 연기자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진정한 배우가 되려면 그 와중에 겪어야 할 것이 많을 것이다. 버텨내고 참아야 한다”며 “스스로를 아끼고 어떤 역할이든 자신이 선택했을 때 기쁘게 일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라. 죽기 살기로 하면 되지 않은 일은 없다”는 말을 남겼다. 김청은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경성기방 영화관'에는 김청 이외에도 시즌1에 출연했던 서영, 탤런트 채민서, 권민, 연극배우 겸 영화배우 추성록이 출연하며 내달 17일 자정, OCN에서 첫 방송된다. yu@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