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SK, 틀림없는 독주 페이스"
OSEN 기자
발행 2008.04.29 17: 34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틀림없이 독주 페이스다.” 한화 김인식 감독이 사실상 독주체제를 굳힌 SK의 전력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SK의 기세에 놀라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SK가 틀림없이 독주 페이스다. 4번 타자 이호준, 요소요소 제 몫을 해주는 정경배가 빠졌는데도 독주한다. 김재현·박재홍·박경완이 결정타를 쳐주고 있고, 정대현과 조웅천의 불펜도 강하다. 김광현이도 많이 성장했고, 케니 레이번이나 채병룡이 나오는 경기에서도 꼭 이기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SK가 독주체제를 굳힌 것이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이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이 잘하고 있다. 작년보다 더 잘 나가는 것 같다. 이호준과 정경배, 두 선수가 합류하면 더욱 나아지지 않겠냐”며 SK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SK의 독주로 프로야구의 순위싸움이 재미없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SK가 잘하는데 어쩌겠나. 그렇다고 SK를 상대하는 팀들이 1승을 포기하거나 센 투수를 피한다든가 하는 건 과거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날 SK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김 감독은 “작년에는 SK에 열세였다. 지금은 SK 멤버가 작년보다 떨어지는데도 전력이 강하다. 아무래도 리드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점수를 먼저 내야 한다. 조웅천과 정대현이 뒤에 버티고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리드를 잡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승부를 전망했다. 김 감독은 “올해 SK와 처음 맞붙는 것이라 SK가 어떤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일단은 붙어봐야 알 것이다”며 경계심과 승부욕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 감독은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이제 부상 선수들이 합류해서 전력이 조금 나아졌다. 김태균과 이영우가 들어온 것이 크다. 특히 이영우가 수비를 하면서 김태완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김태균·이영우·김태완, 세 선수가 고정으로 뛰는 것이 상승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마운드도 10점을 주다 이제는 5점만 준다. 마무리가 아직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1~2점 승부에서도 승산이 생겼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한편, 김 감독은 “승수는 원래 생각한 것보다 2승 정도 더 많다. 페이스가 많이 좋아졌다. 5월말 안으로 구대성과 문동환도 들어온다”며 향후 팀 전력강화에 기대를 표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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