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와 2구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 좋은 결과를 거뒀다". 29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가 열리기 전 대구구장.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지난 25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정현욱(30)과 권오원(29)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선 감독은 정현욱과 권오원에 대해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재능을 살리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위력적인 구위를 가졌으나 마운드에 오르면 볼이 많다"며 "충분히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낼 능력을 갖췄는데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나란히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권오원은 26일 경기에 2-3으로 뒤진 6회 선발 이상목(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정현욱은 27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직구 최고 구속 152km를 찍으며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두 번째 승리(1패)를 따냈다. 선 감독은 좌완 전병호(35)이 구위 난조로 고심했으나 정현욱의 호투에 만족스러운 모습. 선 감독은 "초구 스트라이크만 잡으면 1선발로 투입해도 된다"고 웃었다. 25일 올 시즌 첫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26)에 대해 "(2사 3루서) 손광민과 승부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3-2로 앞선 10회 선두 타자 마해영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박기혁의 희생 번트, 정수근의 내야 땅볼로 만든 2사 3루서 이승화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선 손광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조성환에게 결승 2타점 2루타를 맞고 첫 고배를 마셨다. 선 감독은 "손광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조성환과 볼 카운트 2-1에서 스트라이크 같은 볼로 유인해야 하는데 한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던져 역전타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