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파죽지세는 한화도 감당해내지 못했다. SK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채병룡의 호투 속에 장단 13안타를 집중시킨 방망이를 앞세워 8-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 이후 7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7연승을 거둔 이후 두 번째 7연승이다. 특히 SK는 이날 승리로 25경기만에 20승(5패) 고지를 밟았다. 이는 역대 최소경기 20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첫 번째는 지난 2000년 5월 4일 현대가 25경기만에 20승(5패)을 올렸다. 또 SK는 4월 한달 동안만 19승을 거둬 '역대 월간 최다승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월간 19승은 지난 1990년 해태를 포함해 지난 2005년 삼성까지 모두 7차례 있었다. 만약 내일(30일) 경기에서도 승리할 경우 SK는 역대 월간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연승을 마감, 시즌 14승 13패를 기록했다. 동시에 최근 6승 1패의 상승 무드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선발 채병룡이었다. 채병룡은 8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단 1개의 사4구도 내주지 않았다. 시즌 4승째. 류현진(한화), 옥스프링(LG)과 함께 다승 부문 2위로 뛰어올랐다. 채병룡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SK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벌어들였다. 박재상(4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과 박재홍(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은 3안타씩을 기록했고 최정(5타수 2안타 2타점)과 나주환(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1홈런)은 2안타씩 때려냈다. SK는 2회 박재홍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후 박경완의 중전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박재상과 최정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SK는 4회 나주환의 비거리 120m짜리 중월 솔로포(시즌 1호), 조동화의 좌중간 2루타에 이은 이진영의 중전적시타로 다시 2점을 달아났다. SK는 5-1로 앞선 6회 박재홍과 최정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SK는 7-1로 앞선 7회 박재상의 1루수 앞 내야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채병룡 대신 나온 가득염이 불의의 3점포를 맞았지만 윤길현이 나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0-5로 뒤진 5회 이여상의 중전안타에 이어 터진 신경현의 중앙 펜스 상단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1점을 낸 뒤 9회 이도형의 중월 스리런포(시즌 1호)로 8-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5실점, 시즌 2패(1승)째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채병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