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7회 결승타' 삼성, 히어로즈 꺾고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4.29 21: 37

마치 묵은 체증을 말끔히 씻어낸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다. 삼성이 '난적'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7회 양준혁의 결승타를 발판 삼아 6-5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 히어로즈 전신 현대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 11패로 열세를 보였던 삼성은 '사자 사냥꾼'으로 불리는 히어로즈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의 선발 출격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으나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2-5로 뒤진 삼성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강봉규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박한이가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역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상대 투수의 폭투로 박한이가 2루에 안착, 1사 2루 득점 찬스를 마련한 삼성은 박종호의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제이콥 크루즈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박석민의 중전 안타로 4-5 턱밑 추격했다. 진갑용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2사 2,3루서 삼성 벤치는 손지환 타석 때 대타 양준혁 카드를 꺼냈다. 양준혁은 좌완 이현승과 볼 카운트 1-0에서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점수는 6-5. 삼성은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K-O 펀치' 권혁-오승환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선발 배영수(4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실점)-안지만(2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조현근은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를 거뒀고 박한이-박석민은 나란히 4타수 3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반면 히어로즈는 마운드 난조가 뼈아팠다. 0-1로 뒤진 2회 황재균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4회 황재균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5회 송지만의 3타점 2루타로 점수차를 벌렸으나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선발 장원삼은 6⅓이닝 12피안타 4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고 두 번째 투수 조용훈은 ⅓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황재균은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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