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역대 최소 경기(25경기)로 20승 고지를 밟은 소감은 의외로 담백했다. 김성근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8-4로 승리, 지난 2000년 현대가 세운 최소경기 20승(5패)과 타이를 이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정신없이 야구를 했다. 어떻게 점수를 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날 세운 기록에 대해서는 "빨리 도달해 좋다. 하지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이날 세운 기록의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 감독은 4월 한달을 돌아보며 "매일매일 히어로가 바뀌었다. 4월달은 선발들이 잘 버텨줘 우리 야구를 펼칠 수 있었다"며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 되고 있다. 베테랑이나 젊은 선수 할 것 없이 이기고자 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20승까지의 과정을 평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주루플레이를 펼쳐 상대 배터리를 흔든 것이 주효했다"며 "오늘 사인을 낸 것은 6회 박재상의 도루 뿐이었다.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여줬다"고 밝혔다. 또 이날 8이닝을 1실점을 막은 채병룡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채병룡은 컨트롤이 좋았다. 5회 제구력이 흔들렸지만 점수차가 커서인지 잘 버텨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김인식 감독은 "투타 전반적으로 잘 안됐다"고 짧막하게 이날 경기를 평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