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로이스터 경고'에 쾌투로 기사회생
OSEN 기자
발행 2008.04.29 21: 58

롯데 좌완 선발 장원준(23)이 감독의 경고에 쾌투로 화답하며 기사회생했다. 장원준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2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팀의 8-0 영봉승에 기여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21일만에 승리 추가. 지난 2번의 등판에서 2회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당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이날은 안정된 투구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최고구속 시속 146km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장원준은 경기 후 "팀과 개인 모두 중요한 경기여서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이전에 도망다니고 힘이 없어 보이는 피칭에서 벗어나 오늘은 공격적으로 강하게 나가자고 마음먹은 것이 잘됐다. 게임전 포수 강민호가 오늘은 좋은 공으로 밀고 나가자며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 것이 적중했다"면서 "이전에는 한 경기 잘 던지고 다음 경기서 부진했으나 오늘을 계기로 감독, 팬,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겠다. 아로요 코치는 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던지라고 주문했다"며 오랜만의 승리에 기뻐했다. 지난 23일 SK전서 1회 강판당한 후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며 강하게 질책했던 로이스터 감독도 "장원준이 뛰어난 피칭을 했다.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LG 타자들을 범타로 잘 처리했다. 기복이 있지만 아직 젊고 노력하는 선수이다"며 장원준을 칭찬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또 "드디어 기다렸던 타선이 살아났다. 이번 주에는 5승 1패를 목표로 하겠다"며 타선이 침체에서 벗어난 것에 흐뭇해했다. 한편 김재박 LG 감독도 "타자들이 장원준의 투구를 전혀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며 씁쓸해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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