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는 타자. 야구 팬들은 '스타'라고 부른다.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39, 삼성)이 사자 군단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답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2-5로 뒤진 삼성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강봉규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박한이-박종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선 삼성은 제이콥 크루즈의 우중간 적시타, 박석민의 중전 안타로 4-5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진갑용의 투수 앞 땅볼로 만든 2사 2,3루서 손지환 타석 때 양준혁이 대타로 나섰다. 허공을 가르며 힘차게 방망이를 돌린 뒤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은 히어로즈 세 번째 투수 이현승과 볼 카운트 1-0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28일까지 25경기에 출장, 타율 1할8푼7리(91타수 17안타) 1홈런 14타점 10득점으로 고개를 떨궜던 양준혁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지금껏 야구하면서 이토록 잔인한 4월은 처음이다. 정말 생각처럼 야구가 되지 않아 답답했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4-5로 뒤진 7회 2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은 "그 상황에서 안타 하나로 팀의 승패가 갈리니 무조건 안타를 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3연승을 거둔 삼성 선동렬 감독은 "지난 주부터 타격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특히 오늘 경기 후반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줘 역전할 수 있어 좋은 경기라고 평가한다"며 "그러나 경기 초반 중계 플레이에서 두 번의 실수가 나온 것은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