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31)이 국내무대 첫 승에 성공했다. 서재응은 29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두산전서 6⅓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하며 국내무대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이 경기서는 뉴욕 메츠 시절 서재응 특유의 투구폼이 눈길을 끌었다. 서재응은 경기 후 "이전 경기서는 멈춤 동작없이 투구폼을 이어갔다. 그러나 감독님이나 (최)희섭이의 조언을 듣고 메이저리그 시절처럼 잠시 멈췄다 던지는 것이 더 좋을 듯 싶어 그와 같이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뒤이어 서재응은 "이전 경기서는 체인지업을 비교적 많이 던졌는데 그것이 안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체인지업 대신 슬라이더 비율을 높여 던진 것이 승인이 되었다"라며 "직구-슬라이더-포크볼을 구사 했는데 포수 차일목의 리드와 잘 조화된 것 같다"는 말로 차일목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올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서재응은 "팀이 4강에 오르는 것이 우선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승장 조범현 감독은 "투수들이 잘 던져줬고 타자들도 좋은 배팅을 보여줬다. 공,수 모두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반면 패장 김경문 감독은 "점수를 뽑아야 이길 수 있는 것이 야구인데 좋은 찬스서 적극적인 공격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KIA는 이 경기서 장성호, 이종범이 도루 1개씩을 추가하며 프로야구 26년 사상 최초로 팀 3000도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chul@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