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맨유가 FC 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폴 스콜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맨유는 바르셀로나를 1승 1무로 따돌리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지성은 풀타임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홈 경기인 만큼 맨유는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적으로 경기 템포를 빠르게 하면서 상대를 공략해나갔다. 경기 초반 에브라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여러 가지 방식의 공격으로 나선 맨유에 고전한 바르셀로나는 잠시 패스를 돌리며 상대의 템포를 늦추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의도적인 템포 죽이기도 허사가 됐다. 전반 14분 일찌감치 맨유의 골이 터졌기 때문. 호나우두가 돌파해 들어가는 것을 바르셀로나의 수비가 걷어냈다. 이 공이 뒤에서 쇄도하던 폴 스콜스의 발 앞에 떨어진 것. 스콜스는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맨유는 역습으로 나오며 경기는 치고받는 양상으로 변했다. 전반 19분 메시의 슈팅을 반더사르 골키퍼가 쳐냈다. 2분 후에는 호나우두의 패스를 박지성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전반 중반 데쿠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이 반짝했다. 하지만 맨유도 박지성의 크로스에 이은 호나우두의 헤딩슛이 살짝 빗나가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 들어서도 서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날카로움 측면에서는 맨유가 앞섰다. 후반 10분과 13분 호나우두의 발에서부터 좋은 찬스가 나왔다. 라이카르트 감독은 후반 15분 이니에스타를 빼고 티에리 앙리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뜻대로 잘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맨유의 빠른 공격에 말리며 답답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닫자 퍼거슨 감독은 나니와 스콜스를 빼고 긱스와 플레처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바르셀로나는 앙리가 좋은 찬스를 놓치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으며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맨유는 다음달 22일 모스크바에서 첼시-리버풀의 승자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펼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