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컨트리 스타 민디 매크리디가 로저 클레멘스(46)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했다. 10대 때부터 이어온 클레멘스와의 사이가 '친구 이상'이라는 점을 마침내 시인했다. 매크리디는 30일(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보도를 전혀 부인할 수 없다"며 눈물을 머금으며 말했다. 신문은 전날 '클레멘스가 91년 당시 16살이던 매크리디와 만나 10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매크리디는 "그렇다. 클레멘스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그는 친절하고 나를 보살펴주는 사람"이라면서 "그는 현재 법적 문제에 둘려싸여 있는데 이는 나와 상관 없는 일이다. 내 관점에선 여론의 초점이 내가 아닌 법적인 문제에 맞춰져야 한다"고 준비된 성명서를 낭독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크리디는 91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한 가라오케바에서 노래하다 우연히 클레멘스를 만났다. 이들은 곧바로 클레멘스의 호텔방으로 이동했자만 성관계는 맺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매크리디가 '컨트리의 본고장' 테네시주 내슈빌로 이동해 스타로 도약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당시 유부남이던 클레멘스는 이후 매크리디와 혼외정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크리디가 자신들의 관계를 시인함에 따라 클레멘스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금지약물 복용을 둘러싸고 전 트레이너 브라이언 맥나미와 명예훼손 소송을 벌이고 있는 그는 자신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현재로선 매크리디의 '고백'이 클레멘스의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부터 계속된 클레멘스의 주장이 끊임 없이 의심을 받고 있는 와중에 부적절한 사생활까지 밝혀지면서 클레멘스의 명성은 끝을 모른채 추락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