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수단, 뜨거운 동료애 과시
OSEN 기자
발행 2008.04.30 08: 08

흔히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옛 동료를 향한 애정은 결코 식지 않았다. 지난 29일 대구 동구 파티마 병원 장례식장. 고교 시절 이승엽(32, 요미우리)과 더불어 최고의 타자로 평가 받았던 김승관 전 삼성 내야수의 모친상에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대거 방문해 아픔을 나눴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고졸 우선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승관은 2004년 롯데로 이적한 뒤 지난해 겨울 모교 야구부 타격 코치로 부임, 후배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옛 동료의 슬픈 소식을 전해 들은 삼성 선수단은 이날 우리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부리나케 장례식장으로 모였다. 삼성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양일환(47) 삼성 투수 코치를 비롯해 이날 경기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39), 정현욱(30), 권오준(29), 권오원(28), 안지만(25) 등 다수의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 선수단 뿐만 아니라 전력 분석팀 허삼영(36) 대리, 이준민(29) 씨와 히어로즈 우완 황두성(32)도 절친한 친구와 아픔을 나눴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도 친구를 위해 조화를 보내 진심 어린 우정을 보여줬다. 옛 동료를 위한 뜨거운 애정 속에 프로 무대의 냉정함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what@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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