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CEO, 명함 두 개 파는 스타들
OSEN 기자
발행 2008.04.30 09: 02

불과 몇 해 전만 하더라도 부업이란 면목으로 시작됐던 연예인들의 겸업 선언이 이제는 전문CEO라고 불려질 정도로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운영하는 양현석 박진영부터 자신만의 패션브랜드를 런칭한 이혜영 황신혜, 웨딩사업으로 성공한 김태욱 박수홍, 김치사업에 뛰어든 홍진경까지 분야만 해도 다양할 정도다. 음식사업 먼저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은 ‘더 김치’라는 브랜드로 한 해 1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홈쇼핑 대박을 터뜨렸다. 여세를 몰아 ‘더 만두’를 출시, 공산품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탤런트 선우재덕은 스파게티 전문 프랜차이즈 '스게티'를 운영중이며 무려 전국 50여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을 정도의 사업 규모를 자랑한다. 이밖에 가수 신지도 지난해 11월 ‘신지홈메이드’라는 식품회사를 차렸으며 이경실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식품회사를 운영중이다. 웨딩 사업 탤런트 채시라의 남편이자 가수 김태욱은 ‘아이웨딩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개그맨 박수홍 또한 ‘라엘웨딩’, 개그맨 황승환은 ‘황마담 웨딩’을 운영중이다. 탤런트 최정윤 또한 3월 씨엘웨딩컴퍼니의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웨딩사업에 뛰어들었다. 최정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패션 브랜드 기타 평소 패션감각을 바탕으로 패션브랜드를 런칭한 여자 연예인들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다. 의류 브랜드 ‘미싱 도로시’를 런칭한 이혜영이 그 대표주자. 뒤를 이어 황신혜는 자신이 디자인한 속옷브랜드 ‘황신혜 엘르프리’를, 중견배우 박정수도 속옷브랜드 ‘수안애’를 런칭했다. 중견 탤런트 김영애는 (주)참토원을 운영, 세계 10여개국에 황토 관련 제품을 수출하면서 1000억원대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04년 ‘스쿨룩스’라는 교복 브랜드를 출시한 그룹 HOT 출신 토니 안 또한 샤인에니스‘라는 속옷 브랜드를 런칭했다. 뿐만 아니라 조혜련, 정형돈 등이 소속된 TN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MC몽 하하의 ‘하하몽닷컴’, 김준희의 ‘에바주니, 김규리의 ’귤‘, 백보람의 '뽀람',, 노홍철의 '노홍철닷컴' 등 현재 국내 유명 연예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알려진 것만 60여개가 넘는 수준이다. 취미나 특기를 살려 시작하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연예인들은 대부분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연예인들의 부업이 마냥 청신호라는 얘기는 아니다. 사업에 성공한 스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게 연예인이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우기보다는 남다른 사업 수완과 상품의 퀄리티를 우선으로 내세운 경우가 많다. 연예인과 경영인, 두 가지의 길을 성공적으로 걸으려면 바로 이 같은 점을 잊어버려선 안될 터다. yu@osel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태욱, 박수홍, 선우재덕, 김영애, 이혜영, 홍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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