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고스트앤크라임' '본즈, 뼈로 푸는 살인사건' '크리미널 마인드' …등 이들 미국드라마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모두 ’범죄 수사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얼마 전 큰 이슈로 부각됐던 안양 초등학생 살인사건 등이 더해지면서 범죄 수사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범죄수사’라는 자체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 아니라 지능적 범죄자와 지능적인 수사관들의 심리 게임이 치열하고 숨 가쁘게 전개된다는 점도 한몫한다. 특히 변화하는 사회상을 반영, 보다 복잡해지고 치밀해지는 구성은 범죄물 마니아들의 욕구를 지속적으로 충족 시켜주면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먼저 시즌이 이어질 때 마다 지속적인 시청률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크리미널 마인드’는 미국에서는 물론 국내 미드족과 시리즈 매니아들로부터 ‘C.S.I’ 를 능가하는 시리즈로 평가받고 있다. 안양 초등학생 살인사건 수사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파일링 기법’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프로파일링 기법’은 범죄 현장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범인의 신상과 심리 상태를 포착, 범인의 유형을 추론해 가는 최첨단 수사 방식. 아무런 증거도 정황도 없는 동일한 상황에서 범인이 되어 범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그들의 심리에 접근, 범죄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단서를 발견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펼쳐진다. 다음으로는 이미 수많은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범죄 수사물 시리즈인 ‘C.S.I’다. ‘C.S.I’는 사건 현장에 남겨져 있는 증거와 정황을 바탕으로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 이를 정확하게 분석, 범인을 검거하는 과학수사 과정을 완벽하게 담아낸다. 매 회마다 사건을 회상하거나 재연, 상상하는 장면은 물론 부검을 위한 인체 내부 장면 등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컴퓨터 그래픽과 편집 기법도 선보인다. 이 두 시리즈는 범죄 수사물의 양대 산맥답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시즌이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마니아들 사이에서의 입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크리미널 마인드’의 매력에 푹 빠진 한 시청자는 "프로파일링 기법이 생소하기만 했는데 범인의 심리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고도의 심리 게임 같은 것이어서 볼수록 빠져들게 되었다”면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은 결국 이 각박하고 삭막한 사회가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독특한 드라마" 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평소 ‘C.S.I’를 즐겨본다는 다른 시청자는 "‘C.S.I’의 컴퓨터 그래픽을 보면 치밀한 구성과 완벽함이 다른 시리즈와 차별되는 뭔가가 있다”며 “새로운 시즌이 나올 때 마다 질리지 않고 빠져들게 되는 건 작품의 캐릭터에 대한 매력 때문이다 ” 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범죄수사물은 앞으로 더 화려하고 완벽한 다음 시즌을 계속 예고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연쇄살인, 유괴 등 사회적 이슈와 유사한 소재들도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범죄수사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yu@osen.co.kr '크리미널 마인드'의 한 장면. /CJ미디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