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프리뷰] 랜들, '3연패 탈출은 내게 맡겨'
OSEN 기자
발행 2008.04.30 10: 18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맷 랜들이 어려운 시기에 놓인 팀을 구하러 나선다. 올시즌 1승 2패 방어율 2.70을 기록 중인 랜들은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서 두산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맞대결 상대는 KIA의 2년차 좌완 양현종으로 이름값만 봤을 때는 랜들 쪽으로 다소 무게가 기운 듯 하다. 더욱이 랜들의 올시즌 유일한 1승은 KIA를 상대로 거둔 것이다. 김경문 감독 또한 랜들에 대해 "성실하고 훈련 자세도 마음에 든다. 미워할 수 없는 외국인 투수다"라며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두산임을 감안하면 랜들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랜들은 최근 3경기서 불펜 난조(12일 LG전, 19일 SK전)와 자신의 부진(24일 삼성전)으로 승리 추가에 연이어 실패했다. 여기에 외국인 콤비 게리 레스가 곧 태어나는 쌍둥이를 보기 위해 귀국, 선발진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따라서 랜들이 30일 경기서 호투하지 못한다면 계투진과 김명제, 이혜천 등 남은 선발투수들의 피로도가 커지게 될 것이다. 랜들은 30일 경기서 최소 6이닝 이상을 버티는 호투를 펼쳐야 한다. 랜들은 KIA와 가진 시즌 첫 경기서 젊은 타자들에 약점을 보였다. 신인 나지완에 2타수 2안타를 내줬고 톱타자 이용규에도 3타수 2안타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둘다 빠른 배트 스피드를 갖춘 젊은 타자들이다. 랜들은 완급조절 능력과 코너워크 구사력을 모두 갖춘 좋은 투수다. 랜들이 특유의 장점을 잘 살린 피칭을 펼친다면 두산은 3연패 늪서 재빨리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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