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프리뷰]이용훈-옥스프링, 누가 믿음에 보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4.30 10: 27

팀내에서 가장 안정된 투구를 펼치는 선발 투수들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29일 LG전서 8-0으로 완승을 거둔 후 30일 경기 선발 투수로 우완 투수 이용훈(31)을 예고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용훈은 우리 팀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선발"이라며 30일 경기서도 승리를 기원했다. 어깨 부상 등으로 지난 해까지 별다른 활약이 없던 이용훈은 올 시즌 성적도 3전전패로 별볼일이 없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도 인정했듯이 투구 내용은 안정적이었다. 아직 어깨가 완전하지 않아 투구수가 많지는 않지만 3경기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전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지만 방어율 3.38로 준수하다. 이용훈으로서는 공격력이 약한 LG를 만나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이전까지 SK전 2번, 삼성전 1번 등 강호들을 만나 운이 없었지만 약체인 LG전서는 승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보인다. 로이스터 감독도 29일 경기 후 "침체였던 타선이 드디어 터졌다"며 기뻐했듯이 공격력도 살아나 이용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전망이다. 하지만 상대 선발이 만만치 않다. 올해로 한국무대 2년차인 호주출신의 LG 우완 옥스프링(31)은 LG 선발진 중에서 가장 잘나가는 투수이다. 5게임 선발 등판에 4승 무패로 다승 2위를 마크하고 있다. 방어율도 3.07로 수준급이다. 롯데전에는 올 시즌 첫 등판으로 불붙은 롯데 타선을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관건이다. 140km 중반대의 빠른 볼과 낙폭 이 큰 커브가 주무기로 롯데 타선을 얼마나 막아내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 응집력이 떨어지는 LG 타선이 뒤를 어떻게 받쳐주느냐도 변수이다. 이용훈과 옥스프링, 과연 어느 쪽이 더 믿음을 주는 투수인지 한 판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투타 전력에서 앞선 이용훈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옥스프링의 고군분투도 만만치 않아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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