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코미디 ‘샴페인’ 방송 등급이 15禁인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8.04.30 11: 11

국내 최초 성인 버라이어티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이 방송 프로그램 등급을 놓고 고심 중에 있다. 26일 첫 방송된 ‘샴페인’은 성인 부부 코미디로 그 동안 방송에서 쉽게 시도할 수 없었던 솔직하고 수위 높은 이야기도 과감하게 다루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김보민 아나운서가 출연해 남편 김남일 선수와의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김남일 때문에 주말부부로 지내는 두 사람은 둘만의 러브 사인으로 뜨거운 밤을 보낸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C도 지금의 아내와 포장마차에서 만나 결혼을 허락 받기까지의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러나 성인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토크쇼와 크게 차이를 보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날 게스트가 얘기한 내용은 다른 토크쇼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어 차별성이 부각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공영방송 KBS 프로그램인 ‘샴페인’의 방송 등급은 15禁으로 고등학생들도 시청할 수 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시청자층을 넓히기 위해 수위를 낮춰 15禁으로 했지만 요즘 19禁으로 변경할 것을 고려 중이다”고 털어놨다. 많은 시청자를 수용하기 위해 방송 등급을 낮추었더니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또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부담감도 작용했다. 이 관계자는 “ ‘샴페인’이 방송되는 시간대가 11시 25분으로 매우 늦은 시간이다. 19禁으로 청소년들의 시청을 차단하고 더 솔직하고 과감한 담론을 펼쳐 나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케이블 방송의 선정성이 높아 지면서 성인 코미디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높아졌다. ‘샴페인’이 케이블 프로그램 정도의 선정성을 추구할 순 없지만 일부 시청자들 포기하더라도 과감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가며 ‘성인 코미디’로서의 차별성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 miru@osen.co.kr KBS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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