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노인 유모씨(73)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배우 최민수(46)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스스로 하늘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민수와 피해자 유씨는 30일 오전 9시께 서울 용산 경찰서에 출두해 3시간이 넘도록 대질심문을 벌였다. 12시가 넘은 시각 다소 지친 표정으로 경찰서를 나선 최민수는 "경찰이 수사하면서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다. 대질 심문에서 나는 지금까지 내가 진술했던 내용과 다르지 않게 그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민수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만약 내가 말한 것이 거짓이라는 사실일 밝혀진다면 나까지도 미워해 달라"며 "모든 것은 경찰에서 명백히 밝힐 것이고 또 꼭 그렇게 되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의 합의 하에 사실상 수사가 종결됐다. 대질 심문에서 피해자 유씨가 최민수의 차에서 흉기를 봤고 위협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최민수가 직접적으로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피해자가 위협을 느꼈다면 그것은 가해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돼 법적 처리가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최민수는 순천향 병원에 입원 중인 유씨를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고 유씨 가족 또한 사과를 받아 들여 극적인 화해를 이뤘다. 하지만 용산경찰서는 최민수와 유씨의 합의와는 별도로 구체적인 폭행과정을 비롯해 양측의 엇갈리는 진술이 많아 이를 정확히 하기 위해 최민수를 재소환해 대질 심문을 벌였다. ricky337@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