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수애? 김추자 '님은 먼 곳에' 열창
OSEN 기자
발행 2008.04.30 13: 41

영화 속 주인공이 노래를 부를 때 관객들은 대사가 아닌 음악으로 주인공의 심경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주인공과 영화에 더 빠져든다.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에서 배우들은 직접 노래를 불렀고 관객들은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받았다. 그 노래는 우울한 주인공의 심경을 대변하기도 했고 역동적으로 살아있는 느낌을 전하기도 한다. ‘라디오 스타’에서 박중훈은 지방의 소도시에서 DJ를 보면서 과거의 화려한 시절을 못 잊는 80년대 가수왕 최곤 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비와 당신’을 부를 때 애잔한 멜로디로 씁쓸한 심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인생의 목표가 생계와 아이들의 미래에 달려있는 아버지들이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영화 ‘즐거운 인생’. 중년들은 밴드를 다시 결성하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느낀다. 밴드 활화산의 멤버로 출연한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장근석 등은 악기를 다루는 기초부터 보컬 연습까지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실력을 쌓았다. ‘즐거운 인생’에서 그들의 노래는 살아있었고 관객들도 벅차 오르게 했다. 이제 수애다. 수애는 이준익 감독의 음악영화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님은 먼 곳에’의 주인공이다. 영화 ‘님은 먼 곳에’는 1971년 서울 아낙 순이가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가 되어 베트남 전에 참전한 남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수애는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로 분한다. 수애는 가수 써니로 분해서 위문공연단 밴드와 함께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부른다. 베트남 전쟁으로 생이별하게 된 남편을 찾아나서는 순이의 마음이 ‘님은 먼 곳에’로 대변된다. 수애가 얼마나 다듬어진 노래 실력을 뽐내며 순이의 마음을 실어 나를지 주목된다. 수애의 소속사 관계자는 “수애씨가 노래 연습을 열심히 했다”며 “김추자 선생님의 노래를 늘 들으면서 그 분이 활동했을 당시의 자료를 보면서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순이의 이미지에 맞게 변형을 시켰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