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39)과 오승환(26)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삼성 팬들의 기분은 어떨까.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를 받은 심정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팬들의 작은 의견에도 귀기울이는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재치 넘치는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은 대구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구단 홈페이지(www.samsunglions.com) 회원을 대상으로 대구 3연전 첫 경기가 열리는 날 오전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경기 정보를 알려준다. 삼성은 지난 29일 오전 '4/29~ 5/1 우리전 18:30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일괄 전송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양준혁 올림'이라고 적힌 글귀가 포인트. 팬들도 구단 홈페이지 내 자유 게시판을 통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양길홍 씨는 "진짜 양준혁 선수가 보낸 것으로 믿고 이 문자 평생 안 지우겠다"고 웃었다. 신오성 씨는 "조금씩 팬들에게 다가오는 것인가. 이런 문자 받으니 기분이 좋다. 이번에 못 가지만 다음에 꼭 (야구장에) 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춘희 씨도 "문자 한 통이 이렇게 반가울 줄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5월 1일부터 정규 시즌에 한해 주중 홈경기 때 오후 8시가 넘으면 입장권을 50% 할인하는 '800티켓'을 판매한다. 삼성은 직장인들을 위해 할인된 티켓을 판매, 경제적 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퇴근 후 3시간의 야구 관람이 부담되는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인기있는 티켓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