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가 '완소남'으로 불리는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8.04.30 14: 31

메이저리그 출신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에 버금 가는 출중한 실력을 뽐내며 올 시즌 거인 군단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3).
올 시즌 거인 유니폼을 입은 가르시아는 지난 시즌 이대호(26)를 받쳐 줄 타자가 없어 고심했던 롯데의 오랜 과제를 말끔히 씻어줬다. 가르시아는 29일까지 타율 2할9푼3리(82타수 24안타) 7홈런 19타점 16득점으로 이대호와 더불어 막강 거포 듀오를 구축했다.
가르시아가 5번 타자로 나서 이대호의 집중 견제도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다 보니 쌍포가 터질 수 밖에 없다. 특히 한화 덕 클락(32)에 이어 1개 차로 홈런 부분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대포 경쟁을 펼치고 있다.
뛰어난 기량과 더불어 가르시아의 매너 있는 모습에 롯데 팬들이 또 한 번 감동했다. 롯데 팬들에게 가르시아는 속된 말로 '킹왕짱'이나 다름 없다. 지난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 도중 고주망태가 된 남성 팬이 외야 펜스를 넘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우익수 수비에 나섰던 가르시아는 남성 팬과 정중히 악수를 나누고 무사히 그라운드 밖으로 인도했다. 자칫 하면 시비를 일으킬 뻔 했으나 매너 좋은 가르시아의 성숙한 모습이 잠재운 것.
몰지각한 일부 팬들의 추태에 아쉬움이 남았으나 가르시아의 남다른 모습에 팬들의 박수는 끊이지 않았다. 뛰어난 실력과 매너를 고루 갖춘 카림 가르시아는 적어도 롯데 팬들에게 '엄마 친구 아들'보다 더 위대한 존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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