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남시에 ‘김다은 초등학교’ 생긴다
OSEN 기자
발행 2008.04.30 17: 26

[제남(중국 산동성)=강희수 기자] 민간외교의 힘은 컸다. 김다은이라는 신예 모델이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서 이룬 성과를 보면 그 어떤 정치적인 행위보다 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김다은 효과’는 중국 기업으로부터 받을 모델료를 중국의 불우한 어린이를 돕는데 쓰겠다고 판단한 데서 출발했다. 그런데 이 작은 행동이 큰 파동을 일으켜 양국의 교육 교류에 의미 있는 획을 긋게 됐다. 김다은이 기부를 생각한 것은 중국 기업으로부터 받은 모델료를 다시 중국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산동 수지운 화장품(대표이사 박태준)의 모델로 기용하고 또 김다은의 이름을 딴 ‘SKIN STORY’라는 브랜드까지 만들어 내겠다는 화장품 기업의 획기적인 제안에 김다은도 모델료 전액 중국 기부라는 큰 결정을 하게 됐다. 수지운 화장품에서도 연간 수익의 1%를 교육 사업에 내놓기로 했다. 지난 27일부터 3박 4일간 김다은은 중국 산동성 제남시를 방문해 민간외교 효과를 실증했다. 수지운 화장품과의 모델 계약과 모델료 기부 행사, 산동성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 성금을 기부하게 될 제남시 서장초등학교 방문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민간외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김다은의 따뜻한 마음씨는 중국 당국까지 움직였다. 제남시정부 고위 인사가 김다은 관련 행사에 일일이 참석해 중국 정부 대표자 자격으로 한국 연예인의 교육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큰 성과도 만들어졌다. 29일 중국 일정 마지막 날, 제남시 정부가 마련한 오찬 자리에서 제남시 정부 최고위 인사로부터 ‘김다은 초등학교’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김다은을 초대한 왕시둘 중국인민 산동성제남시위원회 주석은 “올 연말께 제남시에 ‘김다은 초등학교’를 만들어 교육 사업에 더욱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오찬 자리에서 밝혔다. 유의상 대한민국 주청도총영사관 부총영사도 참석한 자리라 공식 약속이나 다름없다. 왕 주석의 약속에 김다은도 “제남시 홍보대사를 맡겠다”고 즉석에서 화답했다. 또한 양국 간의 교육 정책과 관련한 중요한 결정도 이 자리에서 이뤄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공식 절차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처럼 기대 이상의 소득을 이끌어낸 데는 김다은이 갖고 있는 매력도 작용했다. 김다은이 출연하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제남TV 고위 관계자는 “항상 상냥한 미소를 짓고 있는 김다은 씨의 얼굴이 좋다. 화면에 비친 모습이 중국 사람들이 매우 좋아할 얼굴이다. 마치 가족 같은 인상을 줘 많은 사랑을 받을 듯하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29일 중국 제남시 순경산장 귀빈층에서 열린 공식 오찬에서 왕시둘 주석과 음료수잔을 부딪히고 있는 김다은. 아래 사진은 오찬 후 찍은 기념사진으로 김다은의 왼쪽은 박태준 수지운화장품 대표이사이고 오른쪽은 유의상 대한민국 주청도총영사관 부총영사와 왕시둘 중국인민 산동성제남시위원회 주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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