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보이냐’ 감독, “문명의 끝은 파멸”
OSEN 기자
발행 2008.04.30 18: 46

‘서울이 보이냐’의 송동윤 감독이 “문명의 끝은 파멸”이라고 밝혔다. 3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서울이 보이냐’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감독에게 “무공해 영화지만 조금은 더 재미있는 요소를 추가하면 좋지 않았는지”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송동윤 감독은 “‘박하사탕’에서 40대 중년이 ‘나 다시 돌아갈래’ 라고 절규하는데 그 돌아가고 싶은 곳은 순수다”며 “저 역시 순수를 추구했다. 이 영화를 기획하고 각본을 쓰면서 재미보다는 순수 쪽에 초점을 맞췄다”고 답했다. 덧붙여 “문명의 끝은 파멸로 받고 파멸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순수가 아닐까 해서 이 영화의 방향을 그 쪽으로 맞췄다”고 덧붙였다. ‘서울이 보이냐’의 처음 제목은 ‘우리 선생님’이었다. 제목이 바뀐 것에 대해서는 “‘우리 선생님’보다 ‘서울이 보이냐’가 관객 동원하는데 더 유리할 듯해서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영화사에서 바꿨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서울이 보이냐’(송동윤 감독)는 1976년 평화로운 섬 신도의 초등학생 12명이 서울 과자공장으로 견학을 가면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신도의 아름다운 절경과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공해 영화다. 오는 5월 8일 개봉. 아역배우 유승호의 마지막 작품으로 유승호는 극중에서 신도분교 12명의 골목대장 길수 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앳된 표정으로 섬을 놀이터처럼 뛰어다니는 맑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crystal@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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