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의 중거리 슈팅이 성남의 컵대회 첫 승을 이끌었다. 3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대회 2008 B조 4라운드 성남 일화와 광주 상무의 경기서는 후반 26분 김정우의 중거리 슈팅에 힘입어 성남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컵대회서 첫 승과 함께 선수단 컨디션 조절에 성공하는 효과를 얻었다. 정규리그에 집중하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성남은 최전방 공격수에 뻬드롱을 내세우고 두두와 모따가 뒤를 받치는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시작 후 뻬드롱은 오랜 볼 소유시간을 가지며 번번이 성남 공격의 흐름을 끊으며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광주는 주전 공격수인 김승용 대신 김현승과 최원우를 내세워 정규리그에 대비해 체력을 안배하는 모습이었다. 광주는 성남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며 역습을 통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중거리 슈팅 외에는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지리한 경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전반 막판 성남의 모따가 연달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성남의 브라질 3인방 공격진은 화려한 패스 연결을 통해 광주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슈팅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조직적인 플레이 대신 개인기에 의존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13분 한동원과 뻬드롱 대신 조동건과 김정우를 투입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공격진의 움직임이 살아난 성남은 후반 24분 조동건이 상대 진영 왼쪽 엔드라인까지 돌파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두두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또 25분에는 조동건이 왼쪽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끊임없이 몰아치던 성남이 후반 26분 선취점을 뽑아냈다. 성남은 손대호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정우가 아크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광주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추가득점을 위해 더욱 강한 공격을 시도한 성남은 후반 33분 조동건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모따의 슈팅을 광주 골키퍼 박동석이 막아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결국 끝없이 공격하던 성남은 골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컵대회 첫 승에 만족해야 했다. ■ 30일 전적 ▲ 탄천 성남 일화 1 (0-1 0-0) 0 광주 상무 △ 득점 = 후 26분 김정우(성남)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