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멈출 줄 모르던 SK의 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류현진은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실점, 팀의 6-2 완승을 이끌며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고 안타는 6개,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총 투구수는 98개. 평균자책점은 2.52로 종전(2.43)보다 다소 높아졌다. 이로써 류현진은 SK 김광현과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 4일 대전 KIA전 이후 5연승이자 2006년 9월 14일 문학경기 이후 이어 온 SK전 2연패의 악연 고리도 함께 떼냈다. 한화는 전날의 4-8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으며 시즌 15승 13패로 하루 만에 삼성에게 내줬던 3위 자리를 되찾았다. 독주하고 있는 SK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승 1패로 균형을 이뤄 최근 10경기 중 7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계속 이었다. 반면 SK는 유일한 대항마로 지목받던 한화 앞에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 이후 이어오던 연승행진은 '7'에서 멈춰섰다. 또 역대 월간 최다승 기록인 20승도 좌절됐다. 그러나 시즌 20승 6패로 단독 선두자리는 여유있게 지켰다. SK 타선은 최고 구속 148km짜리 직구를 비롯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류현진의 변화무쌍한 구질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6안타로 2점을 뽑았지만 집중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 투구의 백미는 6회였다. 류현진은 박재상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박재홍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지만 최정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박경완을 볼넷으로 걸어보내 만루 위기. 그러나 모창민 대신 대타로 나선 정상호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나주환마저 삼진을 솎아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이영우, 김민재가 가세해 모처럼 베스트 멤버로 나선 한화 타선은 일찌감치 폭발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한화는 2회 연속 3안타와 SK 수비진의 실책으로 기선을 잡았다. 2회 2사 후 김태완, 한상훈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신경현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SK 중견수 김강민의 송구가 3루수 키를 훌쩍 넘기는 사이 한상훈마저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2-1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3회에는 대거 4점을 뽑아 여세를 이었다. 선두타자 이영우의 볼넷으로 다시 찬스를 잡은 한화는 김태균의 좌전적시타, 이범호의 투수 땅볼, 한상훈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단숨에 6-1까지 점수를 벌려 승리를 예감했다. SK는 0-2로 뒤진 3회 박재상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뒤 6회에도 최정의 좌전적시타로 다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로 나선 SK 김원형은 2⅓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 시즌 첫 패(2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총 4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까지 나왔다. 삼진은 1개도 잡아내지 못해 2개 남았던 프로통산 10번째 1200탈삼진 고지도 다음 경기로 연기됐다. letmeout@osen.co.kr . . . . . 류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