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결승골' 울산, 김호 200승 무산시켜
OSEN 기자
발행 2008.04.30 21: 27

이상호가 김호 감독의 통산 200승 달성을 무산시켰다. 30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B조 4라운드에서 울산은 이상호의 선제골에 힘입어 대전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울산은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대전을 제치고 B조 2위로 도약했다. 반면 대전 김호 감독은 2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경기는 김호 대전 감독의 통산 200승이 달려있는 만큼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그 상대가 193승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정남 감독이기에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그런 만큼 대전은 부상으로 빠진 고종수를 제외하고는 전력을 다해 울산에 맞섰다. 박성호와 김민수, 김용태가 전방에 나선 가운데 이여성이 중원과 전방을 오가며 공격을 지휘했다. 이성운과 에드손은 중원 장악에 나섰고, 주승진과 나광현, 김형일과 이동원이 포백으로 단단한 수비를 구축했다. 이에 맞서는 울산도 이진호와 이상호를 투톱으로 배치했고, 김동석이 공격을 지휘했다. 오장은과 유호준이 미드필드 중앙에 나섰고, 측면에서는 현영민과 김영삼이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한 차례씩 공방을 주고받은 양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17분.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던 이상호가 박동혁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대전의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대전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방의 박성호가 만든 공간을 이여성과 김용태가 파고 들던 대전은 조금씩 울산의 골문을 압박했다. 이는 후반 들어 권혁진과 에드손을 투입하며 더욱 빛을 발했다. 그러나 한 골을 넣고 수비에 치중하는 울산의 골문을 뚫기에는 부족했다. 오히려 양동현과 이상호 그리고 브라질리아가 펼치는 역습에 대전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후반 42분 수비를 제치고 날린 브라질리아의 왼발 슈팅은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오는 등 위협적이었다. 여기에 종료 직전 주장 나광현과 이동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대전은 추격의 실마리를 놓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대전 대전 시티즌 0 (0-1 0-0) 1 울산 현대 △득점 = 전 18 이상호(울산) stylelomo@osen.co.kr 전반 울산 이상호가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김동석(왼쪽) 유호준과 좋아하고 있다. /대전=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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