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수원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30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A조 4라운드에서 경남과 수원은 한 골씩을 주고받은 채 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으나 연승 행진은 마감했다. 반면 경남은 1승 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8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이 지난 2002년 울산과 성남이 작성한 연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경남도 대기록 작성의 제물이 될 수 없다는 각오로 나섰기에 시작부터 접전이 이어졌다. 경남은 김진용과 김동찬이 전방에 나섰고, 서상민이 뒤에서 그 빈틈을 노렸다. 김성길과 공오균이 중원 장악에 나섰고, 좌우 측면에서는 김효일과 박재홍이 활발히 움직였다. 수비는 김대건과 산토스, 이상홍이 스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서동현과 에두를 투톱으로 배치했고, 김대의와 조용태가 공격을 이끌었다. 조원희와 박현범이 미드필드에서 탄탄한 지원에 나섰고, 수비는 양상민, 곽희주, 이정수, 박태민이 포백으로 나섰다. 전반 양 팀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이어갔다. 수원의 조원희를 중심으로 중원 장악에 나서면, 경남은 김성길과 공오균이 맞섰다. 여기에 탄탄한 수비가 겹치며 양 팀은 전반 내내 잦은 공격에도 불구하고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후반전은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경남이었다. 후반 21분 서상민이 얻은 페널티킥을 김성길이 실패하자 공오균이 재빨리 뛰어들며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 골을 내준 수원은 박현범을 빼고 루이스를 투입하며 경남을 압박했다. 그리고 그 성과는 후반 27분 양상민의 도움을 받은 곽희주의 동점골로 연결됐다. 1-1 상황에서 경남은 박종우와 이용승 그리고 정윤성을 모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나며, 경남은 수원의 연승 행진을 제지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 경남 경남 FC 1 (0-0 1-1) 1 수원 삼성 △득점 = 후 21 공오균(경남) 후 27 곽희주(수원) stylelomo@osen.co.kr 곽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