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물로 2골' 제주, 인천 4-0 대파...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8.04.30 21: 56

호물로가 2골을 터트린 제주가 인천을 상대로 컵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0일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8 A조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서 호물로의 두 골과 조진수, 심영성의 득점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컵대회 3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한 알툴호는 리그를 포함해 9경기 만에 승리를 올리는 기쁨도 동시에 맛봤다. 제주는 올 시즌 컵대회, 리그를 포함 지난달 15일 정규리그서 대전에 2-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하지만 제주는 이날 인천을 상대로 알툴 감독의 아기자기한 패스를 중심으로 하는 빠른 공격을 맘껏 선보이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경기 전 알툴 감독은 "인내하고 기다릴 뿐이다"며 자신의 색깔이 곧 나올 것이라 예고했는데 그의 예감은 적중했다. 조형재, 심영성, 조진수로 이어지는 스리톱으로 인천에 맞불을 놓은 제주는 지난달 9일 정규리그 개막전 맞대결서 패했던 기억은 말끔히 잊은 듯 보였다. 제주는 전반 6분 김상록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인천에 분위기를 잠시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7분 라돈치치가 얻은 프리킥을 보르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하는 등 인천의 외국인 공격수 두 명에게 공격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제주의 아기자기한 패스에 이은 공격 전개로 계속 인천을 몰아붙이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제주는 심영성이 인천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히 무너트리며 골키퍼를 제치며 슛 찬스를 맞은 것. 비록 심영성이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시도, 이것이 인천 수비수의 발 맞고 나오면서 선제골 기회를 놓쳤지만 인천을 위협할 만했다. 결국 끈질기게 인천 골문을 두드린 제주는 전반 40분 코너킥 찬스를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변성환이 찬 코너킥을 이정호가 헤딩슛을 시도했고 슛이 골키퍼 송유걸 손에 맞고 나왔지만 호물로가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터트린 제주는 전반 남은 시간 동안 인천을 더욱 몰아붙이며 분위기를 탔다. 후반 들어 제주는 더욱 공격적으로 인천을 상대했다. 선제골에 힘입어 자신감을 얻은 제주는 후반 6분 조진수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팀의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제주의 공격은 이후 계속됐고 이에 비해 인천 수비진은 당황하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제주는 호물로가 우왕좌왕하던 인천 수비진을 뚫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고 이를 차분히 팀의 세 번째 골로 성공시켰다.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인천의 수비진의 실책이었다. 이후 홈에서 영패를 만회하려는 인천은 박재현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연신 제주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2분에는 라돈치치가 얻은 프리킥을 드라간이 절묘하게 감아차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조준호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골을 오히려 제주에서 나왔다. 후반 39분 최현연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심영성이 팀의 네 번째 골을 선사한 것. 가볍게 골을 터트린 제주는 4-0 대승을 거두며 승리를 만끽했다. 반면 90분 내내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한 인천은 홈에서 영패를 당하며 2무 2패가 됐다. ■ 30일 전적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4 (1-0 3-0)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전40 호물로(제주), 후6 조진수(제주), 후13 호물로(제주), 후 38 심영성(제주)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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