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냄새가 느껴진다". 30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B조 4라운드에서 울산은 대전을 꺾고 2위로 도약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울산에서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이상호가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 만난 이상호의 표정은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다. 이상호는 "이제 프로가 뭔지 조금 알 것 같다"며 "어떻게 해야 내가 살아남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골냄새가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상호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했다. 전반에는 팀의 소중한 선제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후반에는 팀을 위해 중원 장악에 나서는 듯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의 활약 속에 김호 대전 감독은 통산 200승이라는 대기록의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이상호는 최근 활약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려고 노력했다"며 "그러다보니 좋은 찬스가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자신과 처음 발을 맞춘 김동석에 대해서는 "청소년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지만, 우리 팀에서는 처음이다"며 "그래도 브라질리아보다는 말이 통해서 경기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에 대해 이상호는 "우선 목표는 본선에 출전하는 18인의 최종 명단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노력하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stylelomo@osen.co.kr 전반 19분 울산 이상호(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좋아하고 있다. /대전=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