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툴 베르날데스 제주 감독의 얼굴이 활짝폈다. 자신의 축구 색깔을 맘껏 뽐냈기 때문이다. 알툴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30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컵대회 A조 4라운드 경기서 호물로의 두 골과 조진수, 심영성의 득점에 힘입어 인천을 4-0으로 꺾었다. 리그 경기서 지난달 15일 대전을 상대로 2-0으로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는 알툴 감독은 46일 만에 승리를 맛보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지난 2달간 고생한 결과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힌 알툴 감독은 제주 특유의 아기자기한 패스에 이은 짜임새 있는 공격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구단이 인내를 갖고 기다려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말도 잊지 않은 그는 "외국인선수들에 대해 팬들이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아직 새로 영입할 계획은 없다"며 이대로 팀을 끌고 가겠다고 전했다. 오히려 "대신 국내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더 주겠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두 달간 실험이 점점 빛을 보고 있는 제주는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울산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