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천금같은 결승타' 두산, KIA에 극적인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4.30 22: 31

두산 베어스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연패서 탈출했다. 두산은 30일 잠실 KIA전서 8회말 2사 만루서 터진 이종욱의 2타점 역전 결승 우전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11승 14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싸움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반면 KIA는 다 이긴 경기를 허무하게 날려버리며 8승 1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을 뽑아낸 것은 KIA였다. KIA는 3회초 장성호의 1타점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먼저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온 뒤 6회초 상대 투수 랜들의 미숙한 번트 타구 수비로 1점을 추가했다. 랜들은 1사 3루서 윌슨 발데스의 스퀴즈 번트 타구를 잡아 홈 송구를 시도했으나 던지지 못했고 그 사이 3루주자 최경환은 홈에 안착했다. KIA는 랜들이 흔들린 틈을 타 차일목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뒤 이재주의 1타점 투수 내야안타로 3-0을 만들었다. 이후 톱타자 이용규는 바뀐 투수 진야곱으로부터 2타점 우익선상 3루타로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속타자 김원섭은 중전안타를 치며 이용규를 홈으로 인도, 6-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곰들의 뒷심은 강했다. 두산은 6회말 홍성흔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만회점을 올린 뒤 8회말 홍성흔의 2타점 중전안타와 최준석의 1타점 중전안타로 3점을 더하며 4-6까지 추격했다. 뒤이어 맞은 1사 만루 찬스서 최주환의 2루수 땅볼에 3루주자 홍성흔까지 홈을 밟아 5-6을 만들어냈다. 대타 오재원의 몸에 맞는 볼까지 나오며 다시 2사 만루 찬스를 얻어낸 두산은 이종욱의 천금같은 2타점 우전안타로 7-6을 만들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8회서만 6점을 뽑아낸 두산에는 짜릿한 승리가 된 반면 KIA에는 악몽과도 같은 순간이었다. 두산의 2년차 중고신인 우완 이용찬은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보았고 톱타자 이종욱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선봉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KIA 2번타자 김원섭은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4타수 3안타 1타점의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거짓말 같은 패배 앞에 눈물을 뿌려야 했다. chul@osen.co.kr 두산의 8회말 2사 만루 찬스서 이종욱이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날리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