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 2골' 첼시, 연장 끝에 챔스 결승행
OSEN 기자
발행 2008.05.01 06: 13

[OSEN=런던, 이건 특파원] 첼시가 연장 접전 끝에 리버풀을 물리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디디에 드록바가 2골을 넣는 활약 속에 3-2의 승리를 거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오는 21일 오후 9시 모스크바서 단판 승부로 패권을 가리게 됐다. 첼시는 안방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초반부터 리버풀을 몰아붙였다. 디디에 드록바가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였고 마이클 에시엔은 뒤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이렇게 첼시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잡아갔지만 선제골은 전반 33분에 터져나왔다. 살로몬 칼루의 슈팅이 레이나 골키퍼의 선방에 튕겨져 나온 것. 이것을 드록바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든 것이다. 기세를 탄 첼시는 미하엘 발락의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스쳐지나가는 등 리버풀을 계속 몰아쳤다. 후반 들어서는 리버풀이 공세로 나섰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페르난도 토레스 그리고 디르크 카윗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공격이 불을 뿜었다. 이를 시작으로 리버풀은 계속 상대를 몰아쳤고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9분 요시 베나윤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은 토레스가 멋진 마무리로 골을 뽑아낸 것이다. 동점이 되자 양 팀은 서로 승리를 위해 공격을 거듭해나갔다. 그러나 결실을 맺지 못한 채 1차전과 똑같은 1-1로 90분을 마감,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는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연장 전반 6분 경 페널티에어리어 뒤에서 에시엔의 강력한 슈팅이 리버풀의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이 골은 무효처리 되었다. 바로 골키퍼 앞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첼시의 선수가 레이나 골키퍼의 플레이를 방해했다고 판정한 것. 첼시 선수들을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첼시는 결국 골을 만들어냈다. 1분 후 새미 히피야가 미하엘 발락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이를 람파드가 성공시키면서 첼시는 2-1로 앞서나갔다. 7분 후인 연장 전반 15분 첼시가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아넬카의 크로스를 드록바가 잘라먹는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낸 것. 스코어는 3-1이 되었다. 이후 리버풀은 연장 후반 12분 라이언 바벨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bbadagu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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