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의 골로 리버풀이 지긋지긋했던 '스탬퍼드 브리지 징크스'를 마감했다. 토레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첼시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동점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 시작 전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는 첼시 원정에서 8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징크스를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리버풀은 전반 내내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리버풀에는 올 시즌 득점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토레스가 있었다. 이날이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가진 첫 경기였던 토레스는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내내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첼시를 위협했다. 전반 첼시에 주도권을 내주며 특별한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간간히 터지는 토레스의 슈팅은 날카로웠다. 그리고 후반 20분 토레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을 파고들며 침투 패스를 연결한 요시 베나윤의 도움을 받아 첼시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연장전에서 프랭크 람파드와 디디에 드록바에게 연속골을 내주는 등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리버풀은 토레스의 골에 힘입어 지난 2004년 1월 7일 1-0으로 승리한 뒤 그해 10월 3일 0-1로 패하며 시작된 스탬포드 브리지 무득점행진을 8경기서 끊는 데 성공했다. stylelomo@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