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첼시의 새 역사를 써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8.05.01 08: 00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져서 기쁘다".
조세 무리뉴 전 감독에 대한 팬들과 선수들의 향수로 인해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아브람 그랜트 첼시 감독이 드디어 팀을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다.
첼시는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에 열린 리버풀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서 만나게 됐다.
경기 후 그랜트 감독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어 기쁘다. 내 방식대로 이 같은 결과를 얻어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도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며 를 통해 밝힌 그랜트 감독은 그동안 자신과 비교가 많이 됐던 사람이지만 자신도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고 각자 축구를 하는 방식이 다름을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혼란을 딛고 홈에서 리버풀을 꺾어 기쁘다"며 "리버풀의 베니테스 감독은 전술의 천재이기 때문에 그를 이기기 위해 나도 영리해져야 했다. 결국 우리 팀은 환상적인 경기를 펼쳐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며 경기 결과에 만족감도 동시에 드러냈다.
특히 그랜트 감독은 모친상을 당했지만 경기에 출전, 연장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성공시킨 프랭크 람파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랜트 감독은 "그가 보여준 모습을 축구 선수라기 보다 인간미 넘치는 한 사람이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도 경기에 출전해 온 힘을 쏟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인데 그는 결국 오늘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줬다"며 람파드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이제 오는 21일 오후 9시 모스크바서 벌어질 단판 승부의 결승전을 남겨놓고 있는 첼시의 그랜트 감독. 리그에서도 우승을 두고 다투고 있는 상황에 놓인 첼시는 그러나 천천히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맨유는 위대한 감독이 이끄는 대단한 팀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결승전을) 준비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며 맨유와 멋진 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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