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 '간염'을 이겨낸 맹타행진
OSEN 기자
발행 2008.05.01 10: 46

지도자로 '제2의 야구인생'을 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코치는 현역 시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출중한 기량에도 이유가 있었으나 프로야구 선수에게 치명적인 간염을 딛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데에도 그 이유가 있었다. KIA 타이거즈 2번타자 김원섭(30) 또한 만성간염을 딛고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지탱하고 있다. 올시즌 3할7푼5리 8타점으로 맹활약 중인 김원섭은 지난 4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원섭은 2003시즌 도중 자신을 KIA로 트레이드시킨 두산에 존재가치를 확인시켰다. 비록 팀이 6-7로 역전패해 김원섭의 활약은 빛을 잃었으나 최근 7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무서울 정도로 매섭다. 김원섭의 최근 7경기 타율은 5할6푼(25타수 14안타)에 달한다. 김원섭은 이미 대학 시절 만성간염 판정을 받은 선수다. 단국대 1학년 시절이던 1997년 김원섭은 의사로부터 "더이상 선수생활이 불가능하다"라는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꾸준한 자기관리와 부인 이승희씨의 보살핌으로 선수생활을 유지하며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김원섭은 주루와 수비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윌슨 발데스(32)를 대신해 톱타자 이용규(23)와 함께 테이블 세터진을 구축 중인 김원섭은 도루 4개를 기록하며 기동력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외야 수비도 일품이다. 김원섭 또한 "수비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만성간염은 쉽게 피로를 가져다 주는 질병이다. 선수에 치명적인 질병에도 불구하고 맹타를 휘두르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프로 8년차 김원섭. 그의 활약에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바탕에 있다. chu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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