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다시 부상당하고 싶지 않다"
OSEN 기자
발행 2008.05.01 12: 24

"신인왕 욕심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우선". 입단 2년 만에 감격적인 프로 첫 승을 거둔 이용찬(19.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목표는 소박했다. 이용찬은 지난 4월 30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탈삼진 2개)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두산 타선이 8회말 6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한 것도 컸지만 이용찬의 호투가 없었다면 7-6 역전승은 나올 수 없었다. 이용찬은 장충고 시절 고교 최대어로 이름을 날렸던 유망주다. 이용찬에 1차지명 우선권을 행사한 두산은 계약금 4억 5천만원을 안겨주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입단 동기이자 2007시즌 신인왕인 임태훈(20)의 계약금이 4억 2천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이용찬에 대한 두산의 커다란 기대를 알 수 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힘쓰며 임태훈의 신인왕 등극을 지켜봐야 했던 이용찬은 올 시즌 3경기 1승 방어율 1.80으로 계투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용찬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수술 부위에 통증 재발없이 건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동시에 1군서 끝까지 남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신인왕 욕심은 없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이용찬과 일문일답이다. -프로 첫 승을 축하한다. 상대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공을 구사했는지. 직구와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제구가 나쁘지 않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해 7월 팔꿈치 뼈를 깎는 수술을 받았다고 들었다. 뼈를 깎은 것이 아니라 뼈가 벌어진 부위를 나사로 고정시키는 수술이었다. 현재 투구시 통증은 없어 다행이다. -지난 2006년 황금사자기 유신고전서 상대 1학년 타자에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모자를 벗어 사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당시 유영준 감독께서 고교생 신분이니 그에 맞는 몸가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때는 학생 신분이었으니 감독님 말씀에 충실했을 뿐이었다. 감독님의 가르침에 감사한다. -현재 자신 있는 공은 무엇인가. 직구 구사에 가장 자신있다. -올 즌 목표는 무엇인가. 지난해 수술 받은 부위에 부상 재발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게 올 시즌 가장 바라는 일이다. 동시에 1군서 끝까지 남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췄는데 그에 대한 욕심도 있는지. 신인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저 한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chul@osen.co.kr . . . .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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