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나란히 일본 무대에 진출한 임창용(32)과 다니엘 리오스(36). 야쿠르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이들의 성적은 엇갈린다. 삼성에서 이적한 야쿠르트 마무리 임창용에 대해 선동렬 삼성 감독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2년이 지나야 정상 구위를 회복할 수 있다. 임창용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2005년 가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지난해 삼성에서 뛰며 5승 7패 3홀드(방어율 4.90)에 그쳤으나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뿌리며 9경기에 등판해 6세이브(방어율 0,00)를 거뒀다. 특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아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선 감독은 "감독이 임창용을 마무리로 신임했다는 것은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 1점 차 승부에 등판할수록 자신감을 갖고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에서 뛰었던 리오스는 33경기에 등판해 네 차례의 완봉승을 포함, 22승 5패(방어율 2.07)를 거두며 다승-방어율-승률 1위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특히 1998년 타이론 우즈(현 주니치)에 이어 외국인 선수 두 번째로 페넌트레이스 MVP에 오른 뒤 골든 글러브까지 거머 쥐었다. 그러나 일본 무대에서 1승 3패(방어율 6.00)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선 감독은 리오스의 부진에 대해 떨어지는 변화구가 없다고 꼬집었다. 선 감독은 "빠른 공을 가졌으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완급 조절만 될 뿐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하지 못한다"며 "일본 타자들이 정교해 고전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 감독은 "나는 일본에서 뛸 때 보크 때문에 크게 고생하지 않았다. 일본 심판들은 투수가 정지 표시를 확실히 해주면 문제 삼지 않으나 리오스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 . . . .
